책속으로
현대인에게는 전신이 피곤하지는 않지만 눈, 목, 어깨 등 특정 부위에 피로가 집중되는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인류는 이런 상태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었다. 늘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거나 농사를 지으며 살아서 몸을 끊임없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현대인들은 대부분 놀라울 정도로 몸을 사용하지 않은 채 지낸다. 싫든 좋든 실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몸이 피곤해지기가 어렵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현대인의 몸은 은둔형 외톨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다.---p.18
신체의 상태에 따라 느끼는 감각, 즉 ‘신체의 상태감’은 습관화된 몸의 움직임을 통해 언제든 어떤 마음의 상태도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다. 기분이 뒤숭숭할 때 좌선 자세만 취하거나 그 모습을 상상하기만 해도 마음이 가라앉는 것은 좌선이 습관화된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 몸과 마음이 하나의 틀을 이뤄 서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의식을 가지고 걷는 습관이 계속되면 걷기만으로도 마음의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 걷는 습관은 신체가 느끼는 감각을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로 정착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p.31
나는 충만한 기력은 ‘인생이 잘 풀리는 느낌’으로 연결되고, 이런 느낌에 젖어 지내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이 소망하는 대로 잘 풀려나간다면, 뜻하는 일들이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보통 행복감이라고 하면 무언가 즐거운 일과 기쁜 일이 있을 때 느끼는 들뜨고 기분 좋은 감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반신에서 신체 내부를 타고 솟아오르는 힘이 주는 충만한 느낌도 행복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발바닥과 발가락이 지면을 움켜쥐고 있는 듯하고, 다리가 대지 위에 확실히 우뚝 서 있는 듯한 감각은 자신감과 용기를 준다.---p.36
마음이 번뇌, 불안, 집착으로 가득 찼을 때 숨을 길게 내쉬며 배꼽 아래에 의식을 집중해보자. 괴로움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다. 이 과정은 집착을 버림으로써 미혹을 끊어버리는 불교의 사고방식과도 통한다. 석가모니는 하단전을 의식하며 숨을 가늘고 길게 내쉬는 호흡법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설이 있다. 숨을 길고 가늘게 내쉬는 호흡법은 원래 요가의 기술인데, 석가모니를 통해 ‘아나파나삿티’라는 방법으로 변형되어 불교에 침투된 것으로 보인다.---p.51
영감을 얻는 것과 아이디어를 얻는 떠올리는 것은 매우 비슷하다. 아이디어는 대개 여러 경험과 지식이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과정에서 떠오른다. 외부에서 우리의 내부로 불쑥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던 것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불꽃이 튀듯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내부에서 동떨어져 있던 것들을 서로 의미 있게 연결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연결 작업에 성공하려면 생각에 집중하여 ‘아이디어 떠올리기 작업’을 해야 한다.---pp.77-78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서먹서먹한 관계가 부드러워지는 일이 연인 사이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나는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이런 일을 자주 경험했다. 분명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함께 집을 나선다. 영화를 보고 돌아올 때도 한참 동안 별 이야기 없이 걷는다. 그런데 어느새 서먹한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툭툭 한마디씩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예전 관계로 돌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침묵하며 걷는 동안 서먹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조정되었다고나 할까.---p.120
영원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그런데 ‘반쯤 눈 감고 발 끌며 걷기’를 통해서는 이 두 가지 모두를 느낄 수 있다. 반쯤 눈을 감고 멀리 아득하게 수평선이나 지평선을 바라보듯이 하면, 끝없이 펼쳐진 공간을 마주하고 선 듯한 영원 감각이 생긴다. 또, 발걸음을 아주 천천히 떼어놓다 보면 시간도 천천히, 그리고 영원이 흘러가는 듯한 영원 감각이 생긴다. 드물기는 하지만 어느 한순간 ‘이게 바로 영원!’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pp.144-145
30분 산책기술
책이 얇습니다.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 구입하기전에 산책에 대해서 뭐 대단한게 있을까? 생각했는데 산책에 이런 내용이 있을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책입니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요. 심심할때 그냥 틈틈히 재미삼아 보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마냥 가볍지는 않고 유익합니다.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책이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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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속의 한 줄은 따로 포스팅하면 글이 너무 짧아 여기에 같이 포스팅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위험을 미리 보고 피하지만 우둔한 사람은 그대로 가다가 고난을 당한다 - 잠언
요즘 저한테 하는 말 인거같아 적어봤습니다. 저같은 경우 똑똑한 사람보다 지혜로운 사람, 현명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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